제가 좋아하는 책 <재즈의 계절>에 ‘자신의 삶을 사는 사람은 기꺼이 재즈를 선택한다’는 문장이 나오는데요,
그 말처럼 재즈는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삶에 대한 태도에 가깝다는 생각을 합니다.

재즈는 코드 안에서 자유롭게 즉흥 연주를 이어가지만, 하나의 음악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존중과 신뢰가 필요하며,
솔로 연주를 하다가도 필요하면 나의 소리를 줄여 상대방을 돋보이게 해주기도 합니다.
어쩌다가 엉뚱한 음을 연주해도 틀린 음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음에서부터 다시 조화로운 멜로디로 이어가면 되니까요.

이런 점들이 일과 삶에 대한 제 태도와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변화 앞에서는 유연하게 적응하고,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방식과 생각을 존중하며 협업하고,
예상치 못한 힘든 일이 생겨도 그 안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여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특허 담당이면서 동시에 사업개발과 전략을 경험할 수 있다는 공고를 보고, 막연히 생각해오던 이상적인 포지션을 발견한 기분이었습니다.
홈페이지 속 구성원 한 분 한 분의 인터뷰를 읽으며 저와 결이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다고 느꼈고,
“내 인생에서 이 회사가 한 챕터가 되면 좋겠다”는 설렘 속에 일리미스를 선택했습니다.

특허 업무는 세세한 분석이 필수지만, 동시에 시장을 바라보는 넓은 시야도 필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특허 전문성에 사업개발 및 전략적 시야를 더하여 시너지를 내는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또한, 알츠하이머병처럼 미충족 수요가 큰 분야에서 특허 전략을 수립하는 경험은
제 커리어의 폭을 넓히고 제약·바이오 산업 전반을 바라보는 시야를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기회라고 느꼈습니다.

입사 후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하나의 목표 아래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하나의 팀으로서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단순히 ‘일하는 곳’을 넘어,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좋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일리미스에서 IP 업무 전반을 전담하며, 출원과 포트폴리오 전략 수립, 특허 조사·분석을 아우르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인하우스 변리사의 역할은 R&D 단계에서 과학적 기전을 깊이 이해하고,
연구소와 긴밀히 소통해 기술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발명의 차별성을 날카롭게 정의하고, 다층적인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술의 가치를 입증하는 강력한 자산으로 전환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바이오텍에서 특허는 단순한 권리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어떤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느냐에 따라 기술의 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고,
이는 결국 글로벌 파트너링과 라이선스 협상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 직무는 단순히 새로운 발명을 보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회사의 혁신을 시장 가치로 연결하는 전략을 설계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목표는 신약 개발 전 주기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토대로, R&D와 비즈니스를 통합적으로 조망하며 IP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일리미스의 비전과 파이프라인을 가장 가까이에서 이해하는 내부 IP 전문가로서,
IP 전략을 비즈니스와 긴밀히 연결해 회사의 미래 가치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Fortune favors the bold.” – 일리미스 합류를 결정했을 때 영어회화 선생님이 해주신 말입니다.
GAIA 플랫폼 기반 혁신신약 개발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일리미스의 용기 있는 선택 앞에 행운이 따를 것이라 믿습니다.
그 길에서 저 역시 IP 전략을 통해 일리미스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